은혜의 구원

 

에베소서2장

[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대신하여 죽으셨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셨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와 함께 살리셨고,’ ‘함께 일으키셨고,’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5-6).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일으키신 것은 중생(重生)의 새 생명을 주시고 미래의 부활을 확증하신 것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히신 것은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누리게 하시고 하늘의 기업을 상속받게 하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승천과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심은 우리의 구원과 그 특권에 대한 상징이요 성취요 확증이었다.

 

[7]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들을 구원하심은 하나님의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나타내심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피 흘리신 죽음은 순전히 죄인들을 대신하신 것이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우리의 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대속물이 아니고서는 우리의 죄가 제거될 수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께는 큰 희생과 손실이며 우리에게는 감당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지극히 풍성한 은혜는 여러 시대 동안, 벌써 2천년이나 온 세상에 전파되어 왔다.

 

[8] [이는]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얻었으며]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선물임이니라].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가 지극히 풍성하신 이유를 설명한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에 기인한다. 구원의 원인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뿐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셔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우리를 구원하지 않아도 되셨다. 로마서 9:15-16,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이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디모데후서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구원의 수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믿음은 전 인격적 신뢰이다. 그것은 지식과 찬동과 의지를 다 포함한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요(1:12)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오는 것이다(6:35, 37). 믿음은 마음의 순종이다(6:17). 믿음은 입술의 고백으로 표현된다. 로마서 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물론 참 믿음은 선한 행위로 나타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2:17).

 

참된 믿음은 구원의 수단이요 구원에 필수적이지만, 그것은 인간의 어떤 공로적 행위가 아니다. 믿음은 분명히 율법 순종의 행위와 대조되는 어떤 것이다(4:5). 그래서 믿음은 마치 빈손과 같다고 자주 비유된다. 하나님의 구원의 선물을 받기 위해선 빈손이 필요하지만, 빈손은 자랑할 만한 어떤 공로가 될 수 없다. 회개하는 상한 심령과 진실한 믿음은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회개와 믿음이 공로가 될 만한 무엇은 아니다. 그러나 여하튼 우리는 믿어야 한다(3:16). 믿음은 하나님의 긍휼을 얻는 정상적이고 정당한 수단이며, 불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악이며 멸망에 이르는 길이다.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말한다. ‘구원을 얻었다는 원어(세소스메노이)(완료 수동태 분사)는 믿는 성도가 이미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것은 법적인 구원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이다. 그것은 더럽고 결함 있는 인격이 거룩하고 완전한 인격이 되는 것이다. 히브리서 10:10, 14,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미래적 표현도 있으나(5:9-10), 그것은 성도가 마지막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을 의미한다. 구원을 이룬다는 현재적 표현도 있으나(2:12),2) 그것은 성도가 받은 구원에 합당하게 사는 것, 곧 성화(聖化)를 의미할 뿐이다.

 

[8-9] . . .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이것이라는 원어(투토 tou'to)구원받은 사실을 말한다. 구원은 우리 속에서 나오지 않았고 나올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것은 인간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구원으로 인하여 교만하거나 자랑하지 못할 것이다. 성도의 미래의 영광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핏값으로 사신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얻게 되는 것이다(3:24; 8:30).

 

[10]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선한 일들을 위해서다. 사도 바울은 디도서에서도 말하기를,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救贖)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다(2:14). 선한 일이란 경건하고 선한 삶이며, 영혼 구원의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삶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이제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깨닫고 감사하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은 우리의 죽음과 부활과 영광을 상징하고 성취하고 확증하였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객관적으로 나타난 구원의 은혜이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써 우리가 죄사함을 얻었고 새 생명을 얻었고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둘째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자. 구원은 조금이라도 우리의 행위에 근거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극히 풍성한 은혜와 긍휼에 기인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다. 믿음은 구원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믿음은 빈손과 같을 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받는 이 구원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다.

 

셋째로,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선한 일을 위해 살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값없이 주신 은혜와 구원을 말하면서 자신의 나태와 불성실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신구약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계명들과 교훈들에 대한 순종으로 구원의 증거를 나타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늘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과, 영혼 구원의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http://www.oldfaith.net/01exposit/02nt/2-10에베소서.htm#2장: 교회의 구성원